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부산광역시 학생교육문화회관 2층 대강당 앞에 있는 조각품에 관한 문의입니다.
보자마자 알 수 있 듯 여자성기에 남자성기가 들어가는 형상입니다.
클리토리스와 여성 성기의 음모까지 상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단에 남성의 고환이 있구요.
고환의 양감에 반해 남성의 성기는 빈 곳으로 표현해서 오히려 콘트라스트가 부각됩니다.
<和>라는 제목을 달고 양쪽 대칭을 통해 화합을 나타내고 진취적인 청소년을 기린다 어쩌고 되어 있는데 너무 당황했던지라 캡션 사진은 못 찍었네요.
작품설명과 같이 순수한 작가의 의도를 제 눈에 음란마귀가 끼어 이렇게 해석했다기엔 너무나 표현방식이 직설적이군요.
애초에 남녀간의 화합이 주제인 작품이겠구요.
토요일에 보니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음악교육을 한다고 악기를 둘러메고 학생교육문화회관을 드나들더군요.
성? 청소년에 오픈되고 가르쳐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바르고 건전해야 하죠.
기만적인 작품설명을 단 노골적인 조각상을 세워두는 것은 아니죠.
의도가 음습하니까요.
지나다니면서 낄낄거리거나, 혹은 무안해서 고개를 돌렸을 청소년들을 생각하니 상당히 불쾌하군요. 
성 풍속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조각품이 어떤 연유로 <학생교육문화회관>에 있게 되었는지 해명을 요구합니다.
제가 바라는 답변은 이런게 아닙니다. 가령,
<귀하의 부산시설공단에 대한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문의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본 조각상은 적법한 과정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에 전시되었으며, 작가의 의도 또한 진취적인 청소년을 기리며 화합하는 작품설명과 부합하다고 사료됩니다. 허나 시각에 따라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귀하의 민원에 따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이전하기로 하였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부산시설공단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블라블라> 같은 답변 말이죠?
이건 부산시민에 대한 기만이자 다수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입니다. 
어머나 하고 조각품을 창고로 옮긴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1. 어떤 과정으로 이 조각품이 부산시학생교육회관에 서 있게 되었나요? 입찰? 공모?
2. 부산시학생교육회관에 저 작품이 서 있기까지 수많은 결재가 있었을 터인데, 정녕 아무도 이 작품의 진의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없었나요? (가장 궁금한 점입니다.)
3. 작품가격은 얼마인가요?
4. 캡션은 누가 작성한건가요? 
5.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나요?

부산교육신문고에도 같이 문의할 예정이니 참고바라며, 시설공단의 입장에서 상세한 답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먼저 저희 어린이대공원을 찾아주신 고객님께 부산 학생교육문화회관                     조각품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조각품은 부산광역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문의사항은 관리운영하는 부산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에 이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051-605-5114, 605-5132)

○ 앞으로도 공원 이용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860-7847 김태균)

             어린이대공원사업소장 김 순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