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부산시 중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이제는 서구민이 된 50대 아줌마 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무렵 중앙공원 (대청공원)은 재학시 빠지지 않는 소풍의 장소였고
세월이 흘러 20대 중반이 된 제 아들에겐 현장 학습지라는 이름으로..
대를 이어 뛰어놀던 소중한 기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사회인의 일원으로 바빠진 저희 母子의 공원행이  줄어들 무렵..
평생을 남편 자식위해 바삐 지내시다 
이제 노년이 되신 70대의 제 모친의 발걸음이 
중앙공원으로 향해 지시더군요
요즘 어르신들은 노인대학이나 건강센타,경로당.. 등의 복지나 취미 생활을 
영위하실 곳이 많으시다는데
제 어머니께서는 자연의 공기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운동을 하고 또래 친구분들을 만나고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
집에서 가까운 중앙공원 만한 데가 없으시다며 
어느새 10년 넘은 세월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직장인이 출근하듯 그리 꾸준히 다니셨습니다
그 세월 동안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셨음은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

저는 직장 생활을 하는지라 저녁에 퇴근해 오면 
어머니께서 하루를 어찌 보내셨는지 그저 일상적으로 묻곤 하는데
어느 날부터 어머니와의 대화 중에 바뀌신 공원 소장님 이하 관리자님들에 대한
감사와 칭찬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동안 공원에 다니신 그 오랜 세월 동안 
좀체로 어머님의 말씀 속에서 듣지 못했던 일인지라
그래서 그 감사함과 칭찬꺼리가 무엇인지 자세히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번에 오신 소장님은 수시로 공원을 둘러 보시고
어른들께 불편함이 없는지 자주 물어 보시고 빠르게 조치해 주시며
매번 볼때마다 아는 척 하시고 부지런 하시며 인사성도 너무 바르시더라~

나이 든 사람들이 오래 공원에 머물려니 앉을 자리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였는데
의자를 준비해 주셔서 각자 편히 앉고 각자 정리할 수 있게 해주시니
서로 좋은 자리에 앉으려 싸울 일도 없고 
귀가할 때 자기가 앉던 의자는 자기가 정리하도록
방법을 정해 주시니 그 또한 지혜로운 방법이더라~

연세 드신 남자 어르신들.. 무료하게 앉아 공원에서 술담배 하는 모습 보기 좋지 않았는데
공원 사무실에서 바둑판 구입해 무료로 대여해 주시니 그 어르신들 시간 보내고
친목 도모하는 모습 또한 보기 좋더라~

비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날에도 공원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종종 계신데
그 어르신들 생각해서 비바람 막아 줄 막이를 준비해 주셨는데 
그게 비바람 막이가 얼마나 어르신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지..참으로 감사하다 .등등...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해 여기에 쓸 수 없음이 안타까울 만큼 소장님이 바뀌신 이후
어머니의 공원 자랑은 끊임이 없으십니다

사실..
요즘 제 나이 또래 중년의 자녀들은 현실의 삶이 너무 바쁘고 제 자식 돌보기에 급급해
정작 자신이 돌봐야 할 고령의 부모님께서 하루를 어디서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저 역시도 그저 퇴근 후 잠시 어머니의 하루를 묻는 것이 관심의 전부라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저희 어머니 같은 연세의 어른들에게 공원은..
또래 분들과 어울려 친목하고 건강을 다지시며 긴 하루를 보내시는 아주 중요한 공간임에
분명합니다
그런 공간에서 매일을 보내시는 저희 어머니 같으신 분들은 
눈에 보이는 크고 거창한 무엇인가를 기대하기 보다 
작고 소소하지만 늘 관심을 가지시고 빠르게 조치해 주시며
꾸준히 둘러봐 주시는 애정의 표현이 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들어 주시는
소장님 이하 공원 관계자 분들이
자녀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결코 뒤지지 않을거라 생각 됩니다
어떤 이는 그게 뭐 큰일이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하고 그분들의 요청이나 의견을 수렴하는 일은
생각보다 결코 녹록치 않은 일임을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게신 분들은 
잘 알고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데..

어르신들께 이리 관심과 신경을 쓰시는 중앙공원 소장님 이하 관리자분들이 
공원의 다른 곳은 그저 그냥 지나 치셨을까요?
시민을 위한 공원..모두에게 휴식과 행복함을 주는 중앙공원을 만들기 위해
아마도 공원 어느 한구석도 허투루 지나치시지 않으셨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오랜 시간..공원을 오르 내리신 제 어머니 역시도 같은 말씀을 하셨구요

공원 관리자분들께서 매일매일 바쁘게 공원 곳곳을 돌아 다니시는 모습을 
자주 보신다는 애기를 늘 전해 듣고 있습니다
한번도 뵙지 못한 소장님의 얼굴이 어찌 생기셨는지도 얼마 간은 알것도 같습니다 ㅎㅎ

저같은 자식들을 대신해 부모님을 돌봐 주셔서 감사 하다는 인사를 이렇게 밖에 전할 수 없어 죄송하고 그저 감사 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께서 공원에 쏟아 주시는 정성과 관심을 그곳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은 결코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제 어머니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친구분들..
그외의 다른 여러분께 전해 들은 여러분들의 칭찬과 감사함을 제가 지금
대표로 적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어른과 아이 시민 모두에게 지금처럼 평안과 휴식이 되는 중앙공원을 
가꿔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중앙공원이 아름다울 수 있음은 다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입니다 ^^










 













 

❍ 안녕하십니까. 다시 찾고 싶은 친절한 공원, 중앙공원 고객서비스 담당자입니다. 먼저, 저희 중앙공원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칭찬은 저희 직원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중앙공원사업소는 전직원이 합심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하여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노력이 결실이 되어 어르신들의 일상 속 즐거움이 되셨다고 전해 들으니 공원 직원으로서 괜히 가슴이 뭉클하고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 앞으로도 공원 이용객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더욱 쾌적한 공원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불편하거나 개선할 점은 신속하게 처리하여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공원사업소(☎051-860-7817 허주희)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공원사업소장 김 병 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