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설공단 입니다.

부산시민공원을 '편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세요.

지난 일요일 오후 3시경 아이들과 잔디광장을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을 나오면서 부터 시끄러운 스피커 소리가 거슬려서, 소음을 피해 반대편 잔디광장 끝으로 가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그 넓은 광장을 넘어 '북문' 까지 들려오는 '소음' -이라 쓰고 '악취' 라고 읽고 싶다- 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제목은 '시민을 위한 음악회' 라고 하나 시민공원 자체를 음악회가 아닌 노래방 수준의 고성방가 시설로 전락시켰습니다.
누구는 시끄러운 박자, 노래가사에 맞춰 소리를 내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겠지만
그곳은 넓은 공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 같은 보통 시민들이 소소한 잡담이나 즐기며 바람소리 들으며 편하게 쉬려고 찾아오는 이들이 `절대` 이지 않은가요

공원에 구역, 공간을 나누고 분리하는게 무슨 이유인가요?
시설의 목적에 맞게끔,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용하도록 함이 아닌가요!
[방문자센터 야외공연장] 은 `그 면적 만큼` 의 -그 공간 만큼만- 이용자들이 오락을 하게 끔만 하면됩니다.
넓은 시민공원에서 `다른 공간` 을 즐기려는, 편히 쉬러 찾아오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휴식을 훼방놔서는 안되지요! 우리의 시간과, 우리가 차지한 공간에서 휴식 할 자유와 권리를 훼방 해서는 안되지요! 

야외공연장 노래방 시설의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공원내 곳곳에 비치된 외부 스피커를 통해
평소엔 편한 음악을 주로 들려주지만 상황에 따라 `안내방송` 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야외공연장 스피커 소리 때문에 안내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으니 정작 중요한 메세지 전달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 합니다. 

제 의견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여겨진다면 야외공연장 스피커를 반대방향으로 해서 사용해 보세요. 아마 인근 주민들 민원이 빗발 칠 겁니다. 무슨 집회하는 것도 아니고 소음기준 이하니 그런 걸로 제 민원에 대응하려 하지 마세요.
방문자센터 사무실 안에 있으면 음악에, 마이크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실감이 안날수 있겠지만 이건 불평 정도가 아니라 불만 사항입니다. 정말 `민폐` 끼치는 행위 였다구요. 

저녁 6시가 넘어서 나갔는데 6시까지 스피커를 켜고 그렇게 오락을 해 댔고, 지난 주말에 다녀 갔을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말에 다시 갔을 때 이것이 시정이 되길 바랍니다.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공원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드린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 앞으로 시민공원 내 행사를 허가하는 데 있어 사전에 소음발생이 
    적은 행사위주로 대관을 허가하고 행사시에는 소음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토록 수시로 확인하여 스피커의 음향을 줄이거나 
    저용량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음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 또한, 공연장 대관시 소음기준을 준수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지하고
    잘 지켜지지 않은 행사에 대해서는 차후 대관을 제한하는 등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시 한 번 행사장 소음으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다른 불편 및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번호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051-850-6013)

    -시민공원관리팀장 이수은 드림 -